설 연휴 AI·ASF 늘어날라…방역당국, 설연휴에도 대응체계 유지
2024-02-04 11:00
명절 전·후 '일제 소독의 날' 지정…예찰 강화
4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명절 기간에는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늘어나면서 바이러스 전파가 확산해 가축전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조류인플루엔자(AI)의 경우 지난 2022년 설 연휴 전 7일간 2건에 그쳤던 발생 보고는 설 연휴 기간 4건으로 늘었고, 설 연휴 직후 7일 동안 10건이 추가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도 지난해 설 연휴 기간 1건이 보고됐다.
이에 중수본은 사람과 차량으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차단을 위해 설 연휴 전·후인 오는 8일과 13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한다. 방제차량 850여대 등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가금·돼지농장과 축산관계시설, 축산차량 등을 집중 소독하는 것이다.
또 국민생활에 밀접한 계란 가격에 영향이 큰 산란계 농장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8일까지 전국 대규모 산란계 농장과 고병원성 AI 발생지역 5개 시·도 내 산란계 농장 340호의 소독·방역실태를 점검한다. 연휴 기간에는 10만수 이상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화 예찰에 나선다.
이와 함께 방역수칙 문자(SMS) 발송, 마을 방송, 현수막, 방송 자막 노출·누리집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축산농장 방역수칙뿐만 아니라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축산농장·철새도래지 방문 자제 등 방역 홍보를 강화한다.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설 연휴에도 중수본을 중심으로 모든 지자체와 관계기관이 가축방역 대응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축산농가들은 가축전염병 의심 증상 발견 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 가축전염병 발생 방지를 위해 귀성객분들도 축산농장 방문을 자제하는 등 가축방역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