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동료 날 위해 특식까지" 징역 1년 선고받은 조현아 반성문보니…
2015-02-13 09:47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구치소 동료들에 대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지난 1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가 선고 도중 공개한 조현아 전 부사장의 반성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구치소에 입소했을 때 제게 주어진 것은 작은 박스에 담긴 휴지, 플라스틱 수저, 그릇, 비누, 칫솔, 치약이었다. 그리고 내의와 속옷, 양말 두 켤레가 전부였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생필품을 사는 날짜는 정해져 있는 데다가 연초가 끼어 공급자 변경문제로 물품을 구매하기조차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제 주위 분들은 스킨과 로션을 빌려주고, 샴푸와 린스도 빌려주고 과자도 선뜻 내어주었다. 고마웠던 것은 이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았던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이번 사건은 인간의 자존감을 짓밟은 사건이다. 피해자들의 고통이 매우 크고 그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한다"며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