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FDS 구축 확대하지만…"운용 기법 부족해 고객 불편"
2015-02-12 08:12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최근 시중은행들이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구축을 확대하고 있으나 데이터베이스 축적과 운용 기법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우리·하나·외환은행이 작년 하반기에 FDS를 구축했으며 국민은행은 오는 4월에, 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 안에 FDS를 구축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2013년 8월 이미 FDS를 구축했다.
FDS란 전자금융거래에 사용되는 단말기, 접속 정보, 거래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의심스러운 거래를 찾아내 차단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고객의 전자금융거래가 이상거래라고 판단되면 위험 정도에 따라 해당 거래를 지급정지하거나 추가인증 처리하는 방식으로 FDS를 운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제 막 시스템을 구축한 은행들이 부정사용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와 운용 기법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실제 일부 고객들은 회사 부서원 10여명에게 100여만원씨 잔여 수당을 송금하다가 FDS에 감지되면서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금융보안과 소비자 편의는 항상 배치되는데, 이를 조절할 만한 경험과 기법이 부족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데이터베이스 축적과 운용 경험 부족으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기까지는 시일이 적지 않게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아직 검토단계이지만, 정보공유를 위해 법률에서 새로 규정할 부분이 있다면 병행해서 작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