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진 서울대 교수, 치마 속으로 손 집어넣고…'피해 여대생의 충격 증언'
2015-02-06 19:13
6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는 제자들을 상습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강석진 교수에 대한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 참석한 피해 여대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강석진 교수는 여대생들에게 상담을 빌미로 강남의 한 식당으로 불러내 술을 먹이고 추행했다. 추행 다음 날에는 여학생에게 연락해 "혹시 내가 잘못한 것이 있었느냐"는 말로 무마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에도 끊임없이 연락하며 치근댔다.
피해자 A씨는 강석진 교수로부터 추행을 당한 후 연락을 끊었다가 3년 만에 다시 만난 자리에서 또다시 당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상담을 받으려고 강남에 있는 식당에서 강석진 교수와 식사하고 술을 마신 뒤 강제로 입술에 키스를 당하는 추행을 겪었다. 강석진 교수는 A씨의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엉덩이를 만지기까지 했다.
강석진 교수는 범행 이후에도 A씨에게 계속해서 연락을 취했고, 참다못한 A씨가 "사모님한테 얘기한다"고 하자 연락이 끊겼다고 전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강석진 교수가 저녁 자리로 불러내 원치 않았지만 옆에 앉게 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강석진 교수는 동석한 사람이 있었는데도 취한 척하며 다른 사람 몰래 B씨의 허벅지에 손을 올리고 쓰다듬는 등의 추행을 했다. 이후 일주일 동안 강석진 교수는 B씨에게 "내가 무엇을 잘못했나" 등의 문자를 계속 보내왔다.
피해자 C씨 역시 강석진 교수의 식사자리에 불려 나가 성추행을 당하고 나서 도망치듯 귀가했다고 전했다. C씨는 "너무 더러운 마음에 지하철로 도망갔다. 맨발로 요금도 내지 않고 겨우 도망쳤다"고 말했다.
한편 강석진 교수에 대한 세 번째 공판은 오는 3월 18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