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리스 힐튼 남동생의 '기내 갑질 난동'…'땅콩회항' 생각나네

2015-02-05 10:43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할리우드 배우 패리스 힐튼의 남동생이 '기내 난동'을 부린 사실이 밝혀지면서 조현아의 '땅콩 회항' 사건이 다시 회자되는 분위기다.

패리스 힐튼의 남동생으로 잘 알려진 콘래드 힐튼(20)은 지난해 7월 31일 영국 런던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브리티시 항공기에서 기내 난동 혐의로 수사기관의 수배를 받아오다 최근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자수했다.

콘래드 힐튼은 당시 기내에서 승무원에게 "하찮은 너희들을 모두 5분 안에 해고할 수 있다"고 협박하며 행패를 부리고, 승객에게도 "내 아버지가 누군 줄 아느냐"면서 막말을 퍼붓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FBI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힐튼은 기소될 경우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패리스 힐튼 남동생 기내 난동 사건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다시 떠올리게 하기 충분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5일 뉴욕 JFK 공항에서 인천행 대한항공 일등석에 탑승,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폭언·폭행하고 항공기 회항을 지시해 박창진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3일 조 전 부사장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 기내 난동이란 공통된 '갑질'을 부린 콘래드 힐튼과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비판의 목소리가 그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