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4거래일 연속 하락, 3200선 근접

2015-01-30 17:37

[사진 = 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 26일 소폭 상승세로 시작했던 중국 증시가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30일도 결국 하락 마감했다.

29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3300선이 다시 붕괴된데 이어 3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51.94포인트(1.59%) 떨어진, 3210.36으로 장을 마감, 3200선까지 근접했다. 선전성분지수는 98.34(0.87%) 포인트 하락한 11150.69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4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신용거래 추가 제재에 나갈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 하락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 초 증감회가 중신증권, 해통증권 및 국태군안증권 등 3개사에 기준 위반을 이유로 신용거래 신규개설 3개월 중단조치를 내리면서 상하이 증시가 7.7% 급락, 중국 증시에 큰 혼란을 야기한 바 있다.

금융주 외에 국산소프트웨어, 고속철,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특징주가 급락, 이날 증시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중국소프트웨어(600536), 동화소프트웨어(002065)가 각각 9.49%, 8.70%씩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졌으며 합병을 앞두고 있는 중국남차(601766)와 중국북차(601299)의 하락폭도 8%에 육박했다. 중국철건(601186)의 주가도 6.42% 밀려났다.

증시 하락폭을 줄여준 상승 종목은 부동산과 가전제품이었다. 보안부동산(000040), 중방부동산(000736)이 각각 10.00%, 8.33%씩 급등했으며 하이센스(海信電器 600060)는 10%, 쓰촨장홍(600839)이 9.98%씩 상승, 상한가를 쳤다.

시나재경(新浪財經)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중국 증시가 내리막길을 탄 것은 심리적인 영향이 크다"면서 "특히 물밀듯이 밀려왔던 해외 투자자본이 저점 탐색에 나서면서 변동성이 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