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하락마감, 3300선 붕괴...증권당국 신용조사에 '금융주' 급락
2015-01-29 17:31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3300선마저 붕괴됐다.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중국 금융 당국의 신용거래 점검 소식에 금융주를 중심으로 큰 폭의 하락세가 연출됐다.
2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43포인트(1.31%) 하락한 3262.31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105.16포인트(0.93%) 내린 11249.04로 장을 마쳤다.
두 증시 거래액 또한 모두 감소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거래액은 각각 2964억2400만 위안, 2325억2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증권·은행 등 금융주와 미디어 관련주가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전력과 핵발전 관련주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권거래감독위원회(CSRC)가 40여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신용업무에 대한 1차 조사를 한 데 이어 조만간 46개사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 금융주가 하락세를 견인했다.
은행주 또한 2.2%의 낙폭을 기록했다. 민생은행(民生銀行 600016.SH)이 0.31포인트(3.12%) 내린 9.63으로, 공상은행(工商銀行 601398.SH)이 0.13포인트(2.77%) 밀린 4.56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중국 당국이 자국 우위 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 나서겠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전력과 핵발전 등의 관련주 주가가 상승했다.
전력 테마주 중에서는 길전구펀(吉電股份 000875.SZ), 중전원달(中電遠達 600292.SH), 장택전력(漳澤電力 000767.SZ), 상해전력(上海電力 600021.SH)이 주가 상승제한폭인 10%를 넘어서며 서킷브레이크(일시매매중단) 조치가 이뤄졌다.
핵발전 관련주 또한 강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전기(上海電氣 601727.SH)가 0.81포인트(7.61%) 오른 11.45를 기록했고, 중국 자바오그룹(嘉寶集團 600622.SH)이 0.60포인트(7.10%) 뛴 9.05로 장을 마쳤다.
중국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저우추취(走出去)'로 표현되는 해외 진출 전략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철도, 핵발전소, 철강, 건축자재 등 중국 우수 산업의 제품 및 기술력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