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경기부양 기대감에 상승마감...금융, 에너지 제외 대부분 종목 호재

2015-01-26 17:35

[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증시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진행 중인 지방 양회(兩會)에서 핵심 의제로 논의되고 있는 국유기업 개혁과 경제발전 방안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금융주와 에너지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했다.

2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42포인트(0.94%) 오른 3383.18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250.68포인트(2.19%) 상승한 11564.22로 장을 마쳤다.

이날 두 증시 거래액은 모두 증가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거래액은 각각 3384억2700만 위안, 2850억1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은행·증권 등 금융주의 약세로 하락 출발한 상하이 증시는 오후 들어 중국 양대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오전과 오후장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축구, 디즈니, 인터넷금융, 국산소프트웨어, 인터넷안보 등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증권·은행 등 금융주와 에너지 테마주는 약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선전 증시에 상장한 대형주 선완훙위안(申萬宏源 000166.SZ)이 첫 거래에서 급등하면서 선전 지수의 상승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날 선완훙위안은 4.77포인트(32.06%) 뛴 19.65로 마감했다.

최근 중국 국무원이 '중국축구개혁총체방안' 심의를 통과시켰다는 소식에 축구 테마주가 급등했다.

대표적으로 장쑤순톈(江蘇舜天.600287 SH)이 1.25포인트(9.99%) 오른 13.76을 기록했다. 또 중국 최대 스포츠 관련 국영기업 중티찬예(中體産業.600158 SH)가 1.89포인트(9.66%) 뛴 21.45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부터 중국정부는 체육분야의 '약체'로 꼽히는 축구 활성화 및 관련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국무원은 '체육산업의 발전과 소비촉진에 관한 의견'을 통해 2025년까지 체육산업 규모를 5조 위안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 축구를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필수과목에 편입시켜 축구교사 및 축구유망주 양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축구모임제도 개혁, 축구경기사업 수익배분제도, 축구경기장 건설 확대를 골자로 하는 축구산업 개혁을 위해 다원적 자금 투입에 나설 예정이며, 이를 통해 축구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즈니 테마주도 폭등, 6개 관련주가 상승제한폭인 10%를 넘어서며 서킷브레이크(일시매매중단) 조치가 이뤄졌다.

상하이건공(上海建工 600170.SH)이 0.90포인트(9.98%) 상승한 9.92를, 상하이교운주식(交運股份 600676.SH)이 0.98포인트(10.02%) 뛴 10.76을, 푸둥진차오(浦東金橋 600639.SH)가 2.36포인트(10.00%) 오른 25.96을 기록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공정 작업은 오는 1월 30일일 마무리될 예정이며, 빠르면 중국 건국기념일인 '궈칭제(國慶節·10월 1일)' 이전에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6번째 디즈니 테마파크인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2015년 말 정식으로 개장하면 연인원 1000만명이 이를 방문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0.67포인트(2.84%) 하락한 22.93을 기록한 국신증권(國信證券 002736.SZ), 0.41포인트(2.47%) 떨어진 16.20을 기록한 국해증권(國海證券 000750.SZ) 등 증권주가 하락마감했다.

또 다른 금융주인 은행주도 약세를 보여 교통은행(交通銀行 601328.SH)이 0.10포인트(1.46%) 내린 6.76을, 중국은행(中國銀行 601988.SH)이 0.06포인트(1.24%) 떨어진 4.7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