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칼럼]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이 한국을 방문하는 그날을 기다리며

2015-01-27 00:00
한국방문위원회 홍보마케팅팀 임효진 대리

 

600만 명대에 머무르던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10-2012 한국방문의해’ 기간 중 연간 약 100만 명씩 증가하면서 2012년 한국 관광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이 기세가 작년까지 이어져 2014년에는 14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는 약 1600만명을 목표로 관광 관련 기관과 업계에서는 담금질을 시작하고 있다.

주변을 조금만 둘러보아도 알 수 있듯이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2013년 대비 41.6% 증가한 612만 6865명이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관광객 중 에서도 43% 비중을 차지했다.

앞으로도 중국 관광시장에 급격한 외부충격이 없는 한 외국인 관광객 친화적 정책 시행과 한국 전반에 대한 국력신장에 힘입어 방한객 수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시점에서 미리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한국 관광은 과거에 비해 인·아웃바운드 총량적 측면에서 관광대국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시장 규모를 형성했고 세계 관광시장에서 경쟁력도 어느 정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양적 성장을 기반으로 이제는 한국 관광산업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고 한국 관광의 이미지를 드높이고자 다양한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관광업계 역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나아가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달성 목표에 한걸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기 위해선 메가이벤트를 활용해야 한다.

한국에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첫 단계인 만큼 우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목표로 하여 양적 달성을 이루고 질적으로도 고품격 관광을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전 세계 각국이 중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을 자국으로 유치하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환경 속에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조기 달성은 결코 손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는 아니다.

과거 경험에 비추어 국가와 기업, 그리고 우리 국민이 힘을 합쳐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내기 위해 새로운 범국가적 관광캠페인이 필요하다. 바로 이것이 2000만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될 것이다.

캠페인을 통해 한국 관광의 양적 성장을 위해 FIT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민관협력 콘텐츠 개발 및 공동 마케팅 사업, VIP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유치 및 소비 증대를 도모할 수 있는 사업 등을 추진해 외국인 관광객의 실질적인 방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들을 펼쳐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전 국민이 먼저 외국인 관광객을 따뜻하게 맞아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자국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국민 환대실천 캠페인 사업', 관광객들과 상시 접촉하며 한국 관광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관광 종사원 및 교육' , 사각지대에 놓인 서비스 제공 종사원을 대상으로 한 '환대서비스 개선 캠페인' 등 맞춤형 서비스 교육도 추진돼야 한다.

또 외국인 관광객 집중 방한기간 및 국내 주요 행사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불편함 없이 한국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다국어 통역 및 각종 편의 제공 등도 캠페인을 통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관광이란 먹고, 입고, 즐기고, 잠자는 일련의 모든 행동을 포함하는 만큼 어느 한 분야에서만 혹은 한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낼 수 없다.

한국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는 민간부문, 이를 위해 구심점이 돼 주고 큰 틀을 만들어주는 공공부문이 함께해야 한다.

2000만 외국인 관광객을 달성하고 이를 준비하는 과정은 특정 주체만의 노력이 아닌 국민 모두의 노력도 모아져야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시대를 기다리며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가 어떤 역할과 자세로 그들을 맞이할 것인지 신중히 생각해 보아야 할 시점, 바로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