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칼럼]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이 한국을 방문하는 그날을 기다리며
2015-01-27 00:00
한국방문위원회 홍보마케팅팀 임효진 대리
600만 명대에 머무르던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10-2012 한국방문의해’ 기간 중 연간 약 100만 명씩 증가하면서 2012년 한국 관광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이 기세가 작년까지 이어져 2014년에는 14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는 약 1600만명을 목표로 관광 관련 기관과 업계에서는 담금질을 시작하고 있다.
주변을 조금만 둘러보아도 알 수 있듯이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다.
앞으로도 중국 관광시장에 급격한 외부충격이 없는 한 외국인 관광객 친화적 정책 시행과 한국 전반에 대한 국력신장에 힘입어 방한객 수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시점에서 미리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런 양적 성장을 기반으로 이제는 한국 관광산업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고 한국 관광의 이미지를 드높이고자 다양한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관광업계 역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나아가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달성 목표에 한걸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기 위해선 메가이벤트를 활용해야 한다.
한국에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첫 단계인 만큼 우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목표로 하여 양적 달성을 이루고 질적으로도 고품격 관광을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전 세계 각국이 중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을 자국으로 유치하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환경 속에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조기 달성은 결코 손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는 아니다.
과거 경험에 비추어 국가와 기업, 그리고 우리 국민이 힘을 합쳐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내기 위해 새로운 범국가적 관광캠페인이 필요하다. 바로 이것이 2000만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될 것이다.
캠페인을 통해 한국 관광의 양적 성장을 위해 FIT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민관협력 콘텐츠 개발 및 공동 마케팅 사업, VIP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유치 및 소비 증대를 도모할 수 있는 사업 등을 추진해 외국인 관광객의 실질적인 방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들을 펼쳐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전 국민이 먼저 외국인 관광객을 따뜻하게 맞아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자국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국민 환대실천 캠페인 사업', 관광객들과 상시 접촉하며 한국 관광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관광 종사원 및 교육' , 사각지대에 놓인 서비스 제공 종사원을 대상으로 한 '환대서비스 개선 캠페인' 등 맞춤형 서비스 교육도 추진돼야 한다.
또 외국인 관광객 집중 방한기간 및 국내 주요 행사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불편함 없이 한국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다국어 통역 및 각종 편의 제공 등도 캠페인을 통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관광이란 먹고, 입고, 즐기고, 잠자는 일련의 모든 행동을 포함하는 만큼 어느 한 분야에서만 혹은 한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낼 수 없다.
한국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는 민간부문, 이를 위해 구심점이 돼 주고 큰 틀을 만들어주는 공공부문이 함께해야 한다.
2000만 외국인 관광객을 달성하고 이를 준비하는 과정은 특정 주체만의 노력이 아닌 국민 모두의 노력도 모아져야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시대를 기다리며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가 어떤 역할과 자세로 그들을 맞이할 것인지 신중히 생각해 보아야 할 시점, 바로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