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말리 라오스 대통령 “한국 경제개발 성공 배우고 싶다”

2015-01-22 21:34
정의화 의장과 회담…“라오스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라오스를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22일(현지시간) 오후 비엔티안 소재 대통령궁에서 춤말리 사야손(Choummaly SAYASONE)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이날 춤말리 라오스 대통령은 ‘한국이 경제개발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배우고 싶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라오스가 대통령님의 리더십 덕분에 지난 수년간 연평균 7~8%의 높은 경제성장을 시현하고 사회안정을 달성하는 등 국운이 흥하고 있음을 축하드린다”며 “점진적 개혁·개방으로 라오스의 국제적 위상이 제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오스는 북한과 각별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춤말리 대통령이) 2013년 11월 한국(을) 방문해주신 것은 양국 관계에 큰 획을 긋는 역사적인 것”이라며 “향후 20년 내 양국관계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됐다”고 전했다.

이날 정 의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민족의 분단된 슬픔 안고 있는 나라”라며 “우리 민족은 춤말리 대통령과 같이 평화를 사랑하며 우리나라는 통일이 되면 세계평화에 도움이 되는 나라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정의화 국회의장(사진 왼쪽)과 춤말리 사야손(Choummaly SAYASONE) 라오스 대통령 [대한민국 국회]



특히 “북한이 국제사회의 현실을 직시하고 핵이라는 절대무기가 절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정상국가 될 수 있도록 라오스가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춤말리 대통령은 “재수교 20주년(을) 맞아 라오스를 방문한 것을 감사드리며 환영한다”며 “라오스 정부는 아세안과 국제무대에서도 한국과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기를 바라며 정부 차원과 민간 차원에서의 교류가 양국 간 확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춤말리 대통령은 또 “라오스 정부는 아세안 및 한·중·일과의 관계를 통해 경제개발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한국이 경제개발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라오스가 배우고 싶다”고 제시했다.

이날 춤말리 대통령은 “인프라뿐만 아니라 여러 교류를 통해 인적 자원 개발에도 힘쓸 것”이라며 “이 기회를 빌려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라오스가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