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청와대·국회 등에 호소문 발송… '김정은 신년사 관철'

2015-01-21 22:14

판문점의 북한인민군.[사진=판문점 갤러리 제공]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이 소위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에서 채택한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하는 내용의 호소문을 21일 판문점을 통해 청와대와 국회 등에 보내왔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은 금일 오후 4시경 판문점 채널을 통해 어제 북한이 정부, 정당, 단체 연합회의에서 채택한 '호소문'을 연합회의 명의 서한으로 청와대, 국회의장,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대한적십자사 등 5개 기관 앞으로 보내왔다"며 "정부가 동 서한을 각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소위 '김정은 신년사 관철'을 위한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주장하며 우리측에 '무모한 체제통일론' 포기와 대북전단 살포 저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호소문을 채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이런 전통문 발송에 대해 "북한은 이런 일방적이고 선전적인 주장을 하지 말고 진정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가 있다면 우리의 대화 제의에 조속히 호응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있었던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북한의 연합회의 결과와 관련, "기존에 북한이 신년사에서 밝힌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힌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것이 우리 대화 제의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 2011년 2월에도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과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명의의 호소문 등을 국제우편을 통해 우리 정당과 국회 등에 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