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울릉공항 건설 본격 추진
2015-01-18 12:01
올해 하반기 울릉공항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
서울~울릉 1시간, 9만 원대 대박노선 예상
서울~울릉 1시간, 9만 원대 대박노선 예상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천혜의 녹색섬 울릉도에 공항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북도는 지난 16일 오후 4시 울릉군 군민회관에서 국토교통부 관계자 및 울릉군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공항 건설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지난해 6월부터 국토교통부에서 용역 수행 중인 울릉공항 건설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진행상황 설명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 참석한 울릉도 주민들은 “그동안 울릉군의 구호는‘바닷길을 열고, 길을 뚫고, 파도를 막자’였는데 이제는‘하늘 길을 열자’가 포함 되어야 할 것 같다”며, “내일 기상악화로 육지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어 안타깝지만 울릉도에 공항이 왜 필요한지 직접 느꼈을 것이다. 열악한 육지와의 접근성을 고려해 울릉공항 건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동주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과 사무관은 “기상악화로 포항에서 발이 묶여 하루 늦게 주민설명회를 열게 됐다. 왜 그토록 울릉주민들이 공항건설을 염원했는지 잘 알 것 같다”며, “이번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역민들이 염려하는 부분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 공항건설이 차질 없이 추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2014년 4월~2015년 4월)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2014년 6월~2015년 4월) 을시행하고, 올 하반기엔 국비 60억 원을 투입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 오는 2020년 개항할 예정이다.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평가 용역은 공항건설 및 운영계획, 개발예정지역 기초자료조사 및 분석, 타당성 분석, 사전재해영향검토 등으로 진행되며,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은 대상지역 지역현황 자료조사 및 분석, 사업계획의 검토, 종합평가항목 설정 및 환경영향 예측평가, 환경영향저감방안 및 사후관리계획수립 등으로 추진된다.
울릉공항을 통해 하늘길이 열리게 되면 서울에서 1시간, 항공요금 9만 원대의 대박노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연구원(KOTI)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연간 방문객도 현재 42만 명에서 80만 명으로 증가해 연간 440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하는 해양자원 연구의 활성화와 녹색관광섬 조성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춘 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국내 유명 도서지역 중 접근성이 가장 취약한 울릉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울릉공항 건설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며, 안전하고 아름다운 공항건설을 위해 국비예산 확보에 매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