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한동훈 62일 만에 만찬 회동, 독대는 성사 안돼..."상견례적 의미"

2024-09-24 21:50
韓 당선 직후인 7월 24일 이후 첫 공식 만남

윤석열 대통령(아래 오른쪽 셋째)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뒤 한동훈 대표(아래 왼쪽 셋째), 추경호 원내대표(아래 오른쪽 둘째) 등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9.24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24일 대통령실은 "이번 만찬은 신임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및 당대표 비서실장 등을 포함해 지도부가 완성된 이후 상견례적 의미가 있다"며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 성과를 공유하고, 당에서는 추석 민심과 정부에 대한 건의 사항을 전달하며 다양한 채널의 소통을 이어가기 위한 당정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라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남에 대해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등 여당 지도부의 정식 만찬 회동은 7·23 전당대회 다음 날인 7월24일 이후 62일 만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3인이 따로 만났던 7월 30일 비공개 회동 뒤로는 56일 만이다.

당초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 구성이 완료된 뒤인 지난달 30일 공식 만찬 회동을 계획했지만 '추석 민심 우선 청취'를 이유로 이날로 순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김종혁 최고위원, 김상훈 정책위의장, 서범수 사무총장 등 지난 지도부 만찬 때 참석하지 않았던 신임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체코 공식 방문 성과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당에서는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서범수 사무총장과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진종오·김종혁 최고위원, 수석대변인 등 16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을 포함한 12명이 자리했다.

한 대표는 오후 6시를 조금 넘겨 만찬장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약 25분 뒤인 6시 30분 도착했다.

한 대표가 대통령실에 요청한 윤 대통령과의 독대는 이번엔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독대는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며 "만찬은 신임 여당 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