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10월 착공

2015-09-09 22:00
사업추진 특수목적법인 출범…2020년까지 3900억 원 투입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가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을 출범시킨다.

이에 따라 내달 말 공사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0년 울릉도를 세계 최대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오는 11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특수목적법인인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창립식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창립식에서는 대표이사 등 임원을 소개하고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수목적법인에는 경북도와 울릉군, 한국전력, 민간(LG CNS·도화엔지니어링)이 참여한다.

출자금액은 930억원이고 민간 59.95%, 한전 25.5%, 지자체 15% 비율이다.

이 사업으로 현재 울릉의 디젤에너지는 오는 2020년까지 태양광, 풍력, 지열, 연료전지 등 친환경에너지로 바뀐다.

1단계로 오는 2017년까지 1237억원을 들여 태양광, 풍력발전시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설치해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남은 전력은 ESS에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몰릴 때 공급한다. 2017년까지 전체 전력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다.

2단계로는 2665억원을 들여 지열과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해 디젤발전 시설을 없애고 친환경에너지 발전만 하게 된다.

경북도는 울릉도를 세계 첫 친환경에너지 명품 자립섬으로 만들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으로, 신재생테마관광타운과 에너지 자립마을 등 신재생융복합 사업도 벌인다.

또 울릉도를 기반으로 다른 섬뿐만 아니라 해외로 에너지 자립섬 사업을 확대한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경북도, 울릉군 등은 울릉도를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으로 만들기로 하고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