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복지사각지대 해소로 모두 행복한 희망도시 만들 것"

2015-01-18 15:00

[사진=동대문구청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민관이 협력해 삶의 질을 높이는 나눔복지가 실천되고, 사각지대 해소로 모두가 행복한 희망복지를 구현하겠습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16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복지도시 구현을 강조했다. 동대문구는 '송파 세모녀 사건' 등을 계기로 특화된 복지 프로젝트를 실천 중이다. 바로 '보듬누리' 사업이다.

'보듬다'와 '세상'의 단어가 만나 '온누리를 보듬는다'는 뜻을 지닌 동대문형 복지공동체다. 희망결연에 동희망복지위원회가 더해진 것이다. 동대문구는 작년 12월 기준 서울의 자치구에서 자살순위 4위, 기초수급자 10위, 65세 이상 노인 9위, 재정자립도 17위로 집계됐다.

질병, 빈곤, 무관심 등으로 인한 취약계층에 대한 자살예방시스템 마련이 시급했고 유 구청장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게 '보듬누리'다. 올해 3년차로 그간 780여 명의 복지위원이 모였고, 이들이 정성어린 성금과 재능기부로 음지에 놓인 이웃들에게 밝은 빛을 선사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주변에서 돈을 벌어 기부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대중탕 주인이 어르신들에게 목욕봉사를 그리고 카페 사장은 손님이 붐비지 않는 시간에 무료 커피를 제공하는 건 마음먹기 달렸다"며 "평소 마케팅 효과가 우수할 것이라면서 참여를 독려하는데 그리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했다.

관내에는 기초수급자 6500여 세대, 차상위계층 3100여 세대, 쪽방촌 147세대 등이 있다. 이처럼 생활고를 겪고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민선 6기 임기 내 복지위원 3000명을 모으는 것이 유 구청장의 계획이다.

동대문구는 교육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교육은 가정의 행복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이란 유 구청장의 삶의 철학과 맞물려 2010년부터 교육환경 개선에 아낌없는 예산을 투입 중이다.

서울시교육청 공모사업인 '혁신교육지구' 유치를 우선 과제로 정했다. 이와 관련해 이달 12일 민·관‧학 토론회를 개최하고 동부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구는 교사와 학부모, 구청, 교육지원청 관계자로 구성된 ‘혁신교육지구추진단’을 발족해 혁신교육지구 공모사업 응모 때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유 구청장은 "초등학생 놀이교육 확대, 진로직업체험센터 운영 등 내실있는 다양한 교육정보를 제공하겠다. 교육여건 개선으로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시 찾는 동대문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대문구는 구정 운영의 지표가 될 슬로건과 목표를 '꿈을 여는 서울의 문(門) 동대문구'로 최근 확정했다. 여기에 구정 방향을 '새로운 변화, 진정한 변화를 바라는 37만 구민의 소중한 꿈과 희망이 이뤄지는 행복한 동대문구'로 정했다. 따뜻하고 섬세한 행정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6기에서도 모든 구민이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친절을 생활화할 것"이라며 "구민의 기대치 이상으로 청렴하면서 소통을 통한 공감 및 신뢰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친절 동대문구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