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터키 10대 남성 실종자, 현지인과 펜팔…IS 접촉 정황 없어”
2015-01-17 19:00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금천경찰서 관계자는 17일 "어제 실종자 A(18)군의 어머니를 불러 조사한 결과 A군은 터키 현지에 '하산'이란 이름의 친구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A군은 하산과 인터넷에서 만나 이메일을 주고받았다고 어머니가 진술했다"면서 "하산을 만나러 터키에 갔다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산이란 인물이 A군에게 자신이 킬리스에 산다고 밝혔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최근 부모에게 터키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고 말했으며, 부모는 미성년자인 아들을 홀로 보내기가 미덥지 않아 같은 교회에 다니는 30대 남성 B씨에게 동행을 부탁했다.
A군은 B씨와 함께 지난 8일 터키에 입국했고 이틀 뒤인 10일 킬리스의 호텔을 나선 후 연락이 끊겼다. B씨는 12일 현지 한국대사관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A군의 통화내역을 분석했지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등과 접촉한 정황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어머니는 국정원이 A군 컴퓨터를 분석했지만 특별히 나온 것이 없었다고 이야기했다"면서 "A군 어머니는 아들이 IS에 가담했다는 것은 전혀 말이 안 되며 오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