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테헤란로 '르네상스 서울호텔' 재매각 추진

2015-01-06 09:50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호텔'이 1년 반 만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삼부토건은 지난 5일 매각 공고를 내고 다음 달 2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고 6일 밝혔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르네상스 서울호텔은 지하 2층~지상 24층, 493실 규모의 특1급 호텔이다. 공시지가만 3.3㎡당 1억원에 이르는 노른자위에 위치해 매각 예상 가격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부지 내 삼부오피스빌딩(지하 6층~지상 20층)과 주차장도 매각 대상이다.

삼부토건은 2013년 5월 당시 우선 협상 대상자였던 이지스자산운용과 호텔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다. 매각 예상 가격은 1조1000억원이었다. 지난해 5월에는 KB투자증권과 공동으로 복합빌딩으로 재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시공사를 구하지 못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이 호텔 부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3종 일반주거지역인 인근 한전 부지보다 여유가 있어 매각 예상 가격이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각 대금은 7500억원대의 채권단 협조융자금액 상환 등 회사의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