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 귀족’ 산천어 바다양식에 도전
2015-01-06 09:16
- 충남도 수산연구소 순치 시험양식 성공…휴어기 이모작 토대 마련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해수온도가 크게 떨어지는 겨울철 가두리 양식 대체품종으로 담수어인 산천어의 바다 양식이 시도된다.
충남도 수산연구소(소장 김종섭)는 겨울철 저수온에서 양식이 가능한 냉수성 어종인 산천어(토종 송어)를 대상으로 육상수조 내 해수순치 시험양식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산천어는 우리나라 고유 토종 송어류로 바다를 내려가지 못하고 담수에서만 서식하는 어종(육봉)으로 강원, 경북 내륙 등 보통 15도 이하의 용천수에서 주로 양식되고 있다.
도 수산연구소는 이에 앞서 2013~2014년 2년에 걸쳐 이식종인 무지개 송어를 대상으로 육상수조에서 순치(담수↔해수) 및 해수 시험양식을 실시해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그동안 국내 어류 양식은 월동이 가능한 어종이 거의 없어 여름철 양식에 집중돼 태풍과 적조, 고수온, 어병 등에 취약하고 막대한 경비가 들어가는 단점이 있어왔다.
도 수산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도내 천수만 등 가두리 양식장에서 동절기에 냉수성 어류인 무지개 송어가 양식 중에 있으며 성장도 등에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라면서 “앞으로 도내 가두리 양식 대체 품종으로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