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경계 없는 소통 통해 기업 문화 쇄신 할 것”…사내 소통위원회 구성

2015-01-05 10:33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땅콩 회항’으로 얼룩진 갑오년을 지나 을미년 새해를 맞아 '소통'을 화두로 던졌다. 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회사 운영 전반에 걸쳐 획기적인 쇄신을 추진할 것을 강조하며 소통위원회를 구성해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 회장은 5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회사 운영 전반을 혁신하기 위한 구체적인 의지와 계획을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회사 운영 전반에 걸쳐 획기적인 쇄신을 이뤄내기 위해 시스템을 다시 점검하고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또 "업무의 자율성을 폭넓게 보장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받는 책임경영이 확고히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회사 내 각 부문 및 사외의 덕망 있는 분들을 모셔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소통 위원회’를 구성하고 경계 없는 의견 개진을 통해 기업 문화를 쇄신할 계획을 밝혔다.

조 회장은 "위기를 딛고 다시 한번 새롭게 도약해 고객들에게 신뢰를 안길 수 있는 대한항공으로 거듭나기 위해 유연하고 창의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어, 아닌 것에 대해서는 ‘그것보다는 이것’이라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 회장은 “올 한 해 치열해지는 항공시장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성장기반을 강화해야만 한다”며 “이를 위해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감과 열정을 갖고 끈질긴 노력과 열정으로 새롭게 수요를 창조하면 지난해의 흑자와 같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및 한진그룹 임직원에게도 이번 일을 사과하는 한편,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날 "대한항공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고객들을 생각하고, 질책을 달게 받아 잘못을 진심으로 깨닫고 사려 깊은 행동으로 옮겨 더 나은 기업이 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아울러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을 위해 더욱더 매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