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분양권 프리미엄 1위 대구 '범어 라온프라이빗'

2014-12-31 08:51

2014년 지방 주요 단지 분양권 프리미엄.[자료=닥터아파트]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올해 전국에 분양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는 최고 1억원을 기록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 라온프라이빗’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한해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대구지역 단지의 프리미엄이 부산을 비롯한 나머지 지방 보다 높았다.

◆대구 - ‘범어 라온프라이빗’ 111㎡ 1억원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올해 지방에 분양된 293개 단지의 분양권 프리미엄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분양된 범어 라온프라이빗은 111㎡(이하 공급면적)의 프리미엄은 이날 현재 5000만~1억원이다.

지방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분양 단지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범어 라온프라이빗 111㎡은 청약 당시 118가구 모집에 1만3000여명이 몰린 바 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공급된 ‘브라운스톤 범어’ 115㎡의 프리미엄은 5000만~9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 다른 대구지역 분양 단지인 북구 칠성동2가 ‘오페라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91㎡는 4000만~7000만원, 달서구 월성동 ‘월성 협성휴포레’ 111㎡는 4000만~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권일 닥터아파트 분양권거래소장은 “분양 6개월만에 1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대구, 부산 등 영남권을 비롯한 지방의 분양권시장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부산 – ‘래미안 장전’ 89㎡ 5000만원

대구 못지않게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부산에서는 ‘래미안 장전’이 최고 5000만원의 분양권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공급된 래미안 장전은 분양 직후 프리미엄이 하향 조정되면서 89㎡에 4000만~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권 소장은 “래미안 장전은 초반에 호가 프리미엄이 높았고, 세무조사 등 관계기관이 예의주시하면서 거래가 위축돼 프리미엄이 하락했다”면서도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대역, 온천장역 역세권인데다 인근에 대형 편의시설이 있고 학군도 좋아 시간이 가면 프리미엄이 점차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지난 4월 분양된 부산 금정구 구서동 ‘구서 SK뷰 1‧2단지’ 111㎡의 프리미엄은 3000만~3500만원이었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 ‘브라운스톤 연제 2단지’ 83㎡과 부산 동래구 사직동 사직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110㎡의 프리미엄은 각각 2000만~3500만원, 2000만~3000만원이었다.

◆영남 - ‘펜타힐즈 더샵’ 99㎡ 4000만원

대구와 부산을 제외한 경남, 경북 등 영남권 분양 단지 중에서는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에 공급된 ‘펜타힐즈 더샵’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최고 4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 10월 분양된 펜타힐즈 더샵 99㎡의 프리미엄은 3000만~4000만원이었다.

경남 김해시 봉황동 ‘e편한세상 봉황역’ 114㎡는 2000만~4000만원, 울산 북구 산하동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플레이스 2단지’ 82㎡는 20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충청 – ‘효성해링턴플레이스’ 113㎡ 2500만원

대구나 부산 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충청권 분양 물량에도 최고 25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지난 10월 대전 유성구 문지동 문지지구에 공급된 ‘효성해링턴플레이스’ 113㎡는 1500만~2500만원의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충남 천안시 백석동 ‘백석 더샵’ 110㎡에도 500만~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권 소장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경우 초반에 호가가 많이 반영된 프리미엄이 형성될 수 있는 만큼 분양권 매입을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며 “당분간 주변에 추가 공급이 없어 희소성이 있는 분양권을 매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