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몸집 줄이기 속 주력사업 인(人)프라 확충
2015-01-01 09:40
대우건설 1년 새 10% 줄어 최대폭 감원, 삼성물산 6.6% 늘어 대조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지난해 대형 건설사들이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을 줄이면서도 주력사업 분야의 경우 인력을 확충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삼성물산(건설부문), 현대건설, 대림산업(건설사업부), 대우건설, GS건설 등 국내 상위 5개 상장 건설사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직원(계약직 포함) 수는 3만2279명으로 전년 동기 3만2815명에 비해 536명(1.63%) 감소했다.
이 기간 대우건설은 6252명이었던 직원이 5625명으로 627명(10.03%)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직원 수가 늘어난 곳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2곳으로 각각 484명(6.62%), 13명(0.17%) 증가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이 같은 인력 감축 분위기 속에서도 주력사업 분야에 추가 인력을 투입함으로써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주택부문 직원을 1841명에서 1876명으로 35명(1.9%), 대우건설은 주택부문 직원을 749명에서 808명으로 59명(7.88%) 늘렸다.
GS건설 역시 플랜트부문 직원이 3245명에서 3258명으로 13명(0.4%), 전력부문 직원이 598명에서 608명으로 10명(1.67%) 증가했다.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줄어든 직원을 인력이 부족했거나 충원이 필요한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재분배한 것이다.
실제로 GS건설이 직원을 늘린 플랜트부문의 지난해 1~3분기(1~9월) 매출액은 2조9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6572억원에 비해 3163억원(11.9%) 증가했다.
플랜트부문은 GS건설의 전체 매출액 6조7117억원 중 44%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사업 분야다.
비상장 대형 건설사인 포스코건설 역시 이와 유사한 인력 구조 변화 양상을 보였다.
포스코건설은 2012년 9월 말 4204명이었던 전체 직원이 지난해 9월 말 4148명으로 56명(1.33%) 감소했다.
하지만 포스코건설도 에너지부문 직원을 681명에서 750명으로 69명(10.13%) 늘렸다.
포스코건설의 에너지부문 매출액은 2012년 1~3분기 1조4458억원에서 지난해 동기 1조4220억원으로 줄었지만,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75%에서 19.94%로 오히려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