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최신예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해군 인도

2024-11-27 11:30
탄도미사일 탐지부터 요격까지 모두 가능
'해상기반 기동형 3축 체계' 핵심 전력
첨단과학기술 기반 해군력 상징...국가전략자산

정조대왕함이 항해를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최신예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이 해군에 인도됐다.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은 27일 오전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조현기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곽광섭 해군 기획관리참모부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주원호 특수선사업부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신예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정조대왕함’은 2019년 10월 함 건조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 7월 진수식 후 2년여간의 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군의 첫 8200톤급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은 첨단과학기술 기반 해군력 건설의 상징이자 국가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역량을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와 추적뿐만 아니라 요격 능력까지 보유해 ‘해상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전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정조대왕함 주요 장비와 무장 [사진=방위사업청]
 
‘정조대왕함’은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에 비해 전투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조대왕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는 약 8200t으로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에 비해 전체적인 크기가 커졌음에도, 적의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성능은 강화됐다.
 
대공전에 있어서는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능력이 향상됐다. 특히 함대지탄도유도탄과 장거리함대공유도탄을 탑재할 예정으로, 주요 전략목표에 대한 원거리 타격은 물론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도 갖추게 된다.
 
대잠전의 경우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통합소나체계를 탑재해 적 잠수함과 어뢰 등 수중 위협에 대한 탐지 능력이 크게 향상됐으며,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를 탑재해 적시적인 대잠공격 능력이 가능하다. 또한 MH-60R(시호크) 해상작전헬기를 탑재할 수 있어 강력한 대잠작전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추진체계의 경우 기존 가스터빈 엔진 4대에 추가적으로 보조추진체계 2대를 탑재했고, 이에 따라 일반 항해 시에는 연료를 절감해 경제적 기동이 가능하다.
 
신현승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정조대왕함은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와 국내 독자 개발 통합소나체계 및 한국형수직발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 우리 국가안보에 든든한 수호자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