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중고차 베스트셀링 수입·국산 차종은?"
2014-12-23 09:29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올 한해 가장 많이 등록된 중고차종은 국산은 SUV, 수입은 중형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내 최대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가 올 한해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중고차 매물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국산은 SUV, 수입은 중형차가 가장 많이 등록됐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국산은 현대 그랜저 HG, 수입은 BMW 뉴 5시리즈로 나타났고, 연료별 비중은 국산(56.2%)과 수입(64%) 모두 가솔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위를 차지한 대형차(18.8%)는 신차 시장에서 현대 그랜저 디젤, 현대 아슬란, 르노삼성 뉴 SM7 노바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며 기존 모델이 중고차 시장으로 많이 유입됐다.
수입차에서는 중형차(34.3%)와 준중형차(22.8%)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기존 수입중고차 시장은 중형차와 대형차가 과반수를 차지했으나, 수입차 구매 연령대가 20~30대로 낮아지면서 대형차(13.8%)를 제치고 준중형차가 2위로 올라섰다.
베스트셀링 모델을 살펴보면, 국산중고차는 현대 그랜저 HG, 현대 YF 쏘나타, 현대 아반떼 MD 순으로 나타났다. 오랜 기간 신차 시장에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대표 모델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수입중고차는 매년 비중이 늘어나 올해는 전체 매물의 14.3%를 차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해 수입중고차 비중은 전체 매물의 11.6%였으며, 2012년에는 SK엔카 집계 이래 최초로 두 자릿수인 10.1%를 기록한 바 있다.
베스트셀링 모델 1, 2위는 BMW 뉴 5시리즈, BMW 뉴 3시리즈가 차지해 ‘수입차 절대강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BMW는 매년 베스트셀링 모델 1, 2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인기 모델이다.
중고차 연료별 비중은 국산(56.2%)과 수입(64%) 모두 가솔린이 가장 많았다.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국산과 달리 수입중고차는 디젤차 비중이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해 수입중고차 시장에서 가솔린 72.6%, 디젤 25.8%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가솔린이 64%로 하락하고 디젤은 34.2%로 증가했다. 수입 디젤 비중은 매년 늘어나고 있어 3~4년 내 가솔린 비중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현석 SK엔카 마케팅부문장은 "용적이고 합리적인 소비 성향이 뚜렷이 나타나면서 출퇴근과 레저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SUV,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디젤차가 많은 인기를 끌었다"며 "신차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수입중고차 비중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것도 올해 중고차 시장의 특징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