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제유가 하락 지속 우려 고조 등으로 급락

2014-12-11 07:51

[뉴욕증시 ]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내년에도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8.05포인트(1.51%) 하락한 1만7533.15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33.68포인트(1.64%) 내려간 2026.14를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최근 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82.44포인트(1.73%) 낮아진 4684.03에 거래를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월례 보고서에서 “2015년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올해의 하루 평균 2940만 배럴보다 적은 2892만 배럴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2년 만에 최저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145만 배럴 증가해 3억8079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220만 배럴 감소였다.

페루 리마를 방문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이날 “왜 우리가 감산을 해야 하는가?”라며 원유 감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날 국제유가도 급락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88달러(4.5%) 하락한 배럴당 60.9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55달러(3.81%) 낮아진 배럴당 64.29달러 대에서 거래됐다.

조기 대선 실시 결정으로 그리스의 정국 혼란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연정은 이달 말에 구제금융을 졸업하면 이 성과를 발판으로 내년 2월로 예정된 의회의 대통령 선출을 통과시킬 계획이었지만 대외채권단의 반대로 연내 졸업을 할 수 없게 되자 연정은 마지막 협상을 앞두고 조기 대선이란 배수진을 쳤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에너지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져 엑손모빌 주가는 전날보다 2.97%, 셰브론은 2.01% 하락했다. 염브랜즈는 올해 순익 전망 하향 조정으로 6.24%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