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골퍼’ 허인회 입대…JGTO 시드 2017년까지로 1년 연장받아
2014-12-09 16:10
상무 소속 선수로 내년 군인체육대회에 나가는 행운도
올해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1승을 거두고 상금랭킹 15위(약 5691만엔)에 오른 허인회(JDX)가 입대했다.
JGTO와 한국프로골프협회 등에 따르면 허인회는 8일 맹동섭 박현빈 등 프로골퍼 2명, 김남훈 함정우 등 아마추어 골프선수 2명과 함께 입대했다. 그는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약 2년간 복무한다.
허인회는 지난 10월 도신골프토너먼트에서 JGTO 첫 승을 거뒀다. 당시 4라운드합계 스코어 28언더파는 JGTO 최다언더파 기록이다. 그 덕분에 그는 2016년까지 2년간 투어시드를 받았다. 허인회의 군복무 기간과 겹친다.
허인회는 JGTO에 시드 연장을 요청했고, JGTO에서는 ‘군 복무를 감안해 허인회의 시드를 2017년까지 1년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허인회는 군 복무 후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를 거치지 않고 2017시즌에 JGTO로 직행할 수 있게 됐다. 단, ‘투어 복귀시 투어 대회에서 활약할 수 있을 정도의 골프기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이는 이동환 등 과거 한국선수들이 JGTO에서 활약하다가 군복무를 할 경우와 똑같은 기준이다.
지난주 열린 JGTO 최종전 ‘닛폰시리즈 JT컵’에서는 여자친구가 그의 골프백을 멨다. 최종일 도쿄요미우리CC 18번홀(파3)에서는 약 5m거리의 버디 퍼트가 90도로 꺾이는 내리막 라인을 타고 흘러 그린밖으로 나가 갤러리들이 탄성을 질렀다. 더블보기로 홀아웃한 그는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