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폭탄' 연극 라이어 중국 진출, 내년 3개지역서 오픈런

2014-11-24 15:50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웃음 폭탄' 연극 라이어가 중국으로 진출한다.

 공연배급사 ㈜뮤지컬서비스(대표이사 김종중)는 항주극원(총경리 Ke Chaoping, 柯朝平)과 연극 ‘라이어’의 절강성 항주시 내 2곳에서의 상설공연 공동제작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5년 중국 3개 지역의 상설공연장에서 욜린다. 공연장은 중국 4대 관광지인 서호 인근에 위치한 절강성문화관 소극장(580석)과 홍마오팡(?磨坊, 560석)으로 내년 5월부터 오픈런으로 공연한다.

 특히 홍마오팡은 민간회사가 운영하는 체인형 공연장으로 전국에 22개의 극장을 운영 중이어서 향후 항주에서의 성과에 따라 중국 전역으로 라이어 전용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뮤지컬서비스와 함께 2개의 ‘라이어’ 중국 상설 공연장을 운영할 예정인 중국 항주극원은 절강성 최고의 공연장으로 1978년에 창립되었다. 1600석 규모로 매년 평균 120편 이상, 총 4000여 편의 공연을 상연하고 있으며 약 500만 명의 관객이 찾고 있는 명소다.

 연극 ‘라이어’의 중국버전과 관련된 새로운 시도는 향후 전개될 한국 연극의 해외 진출 실험에 좋은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극 ‘라이어’는 1998년부터 16년간 공연을 지속해 온 최장기 공연으로 누적 관객 수만 350만명을 넘는 '흥행 연극' 콘텐츠다. 영국 극작가 Ray Coony의 ‘Run for your wife’가 원작으로 이현규 연출이 한국적인 코믹 정서를 가미해 수년간 반복 각색하여 지루하지 않는 무대를 선사한다.

 철저한 이중생활을 하는 택시기사 존 스미스가 갑작스러운 강도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주요한 줄거리로, 이문식, 안내상, 이종혁, 김성균 등 유명 배우들을 배출해 낸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중국 라이선스 공연에서도 이현규 연출이 총 연출을 맡고 중국 현지에서 협력연출을 섭외하는 방식으로 제작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서비스는 작년 11월 뮤지컬 ‘광화문연가2’를 시작으로 정동극장의 ‘미소-배비장전’을 중국에 소개한 바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중국 창작 뮤지컬 ‘제인에어’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소개하는 등 한국과 중국 간의 문화 및 공연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뮤지컬서비스의 대표이사인 김종중씨는 금년 10월 북경에서 양국 문화부 주최로 열린 한중문화산업포럼에서 중국 최대 공연단체인 중국음악극협회와 내년 한중공연산업페어 공동개최 MOU를 체결하는 등 한중공연문화산업 교류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