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업계 큰손 SKM인베스트먼트 출범…한중 FTA 수혜 입을까?

2014-11-21 10:43

[사진=SKM인베스트먼트 로고]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최근 한-중 FTA 체결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실질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특성화된 PEF (사모펀드)가 등장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PEF들이 산업전문가 없이 금융맨 출신으로 이루어진 탓에 가치창출 측면에서 취약한 면을 드러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지난 10월 출범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SKM 인베스트먼트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구성해 엔터테인먼트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차별화될 특화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음반, 드라마, 영화, 매니지먼트, 아카데미 등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에 걸쳐 최고의 전문가만을 선별해 전에 없던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현재 유명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J사와 이미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M 인베스트먼트가 탄생시킬 대형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는 패션, 화장품 등 한류 브랜드 사업까지 포함돼 있어, 단순한 사업내용과 정체된 성장 속에 고전하고 있는 업계에 신선한 자극이 될 전망이다.

SK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한중 FTA로 중국 내 한류 콘텐츠 사업의 확대가 예상된다. 일차적으로 대형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출범시킨 후 대형급 스타를 대거 투입해 13억 중국 소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사업 ’통’들과 금융 ‘통’들이 손잡고 ‘큰 일’을 내 보겠다는 것이 그들의 포부이다.

SKM 인베스트먼트는 현재 문화콘텐츠 분야의 중소기업 지원이나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아시아 소비재 시장 공략도 염두에 두고 소비재 기업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경쟁이 치열한 업계 환경 속에서 SKM 인베스트먼트와 같은 거대자본의 등장이 대형 기획사로 집중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랭킹을 어떻게 뒤흔들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