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미국인 또 참수...미국 지상군 투입 카드 꺼낼지 촉각
2014-11-18 07:49
IS, 미국인 구호활동가 피터 캐식 참수 영상 공개…미국 내 비난여론 거세
IS는 이날 미국의 지상군 개입에 대해 경고하며 피터 캐식을 참수하는 16분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IS 측은 참수 동영상에서 "미국은 4년 전 이라크에서 철수했지만, 거짓말이며 예전보다 더 많은 미군이 이라크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영상에서 IS 측은 캐식을 ‘미군’이라고 지칭해 이번 참수가 미군에 대한 보복이란 사실을 알렸다.
IS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 내에서 일고 있는 지상군 투입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IS 격퇴를 위해 지상군 투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던 야당인 공화당이 최근 열린 미국 중간선거 승리로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의회 기류가 이라크 지상군 파병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같은 기류는 향우에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상원 군사위원장으로 존 매케인 공화당 의원의 취임이 유력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동안 지상군 파병 없는 현행 공습 위주의 IS 격퇴작전은 성공할 수 없다고 비판해왔다.
이런 가운데 발생한 IS의 참수 동영상 공개는 미국의 지상군 투입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더욱이 지상군 투입에 대해 강경하게 반대 입장을 고수하던 오바마 대통령 마저 미세한 태도변화 기류가 읽히면서 이같은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IS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 등을 예로 들며 "지상군을 배치해야 할 상황은 언제든 존재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캐식의 참수를 확인한 뒤 IS를 비판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