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TV, 단순 ‘인터넷+TV’?…모바일 중심으로 가야”

2014-11-13 15:03

13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스마트 TV 글로벌 서밋 2014'에서 디지엠정보기술 권혁태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스마트 TV가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기 위해 결국 스마트폰과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스마트 TV 글로벌 서밋 2014’에서 전자·방송 업계 전문가들은 스마트 TV가 스마트폰과 결합한 서비스로 진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14 스마트 TV 앱 및 주변기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디지엠정보기술의 권혁태 대표는 “스마트폰이 스마트 TV의 사용자 층까지 빼앗아 가고 있다”며 “결국 스마트 TV도 스마트폰 중심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제껏 스마트 TV에서만 사용 가능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지만 사용자들은 여전히 예전의 TV 사용 행태를 유지하며 앱을 사용하지 않아 스마트폰과 결합된 서비스를 선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권 대표는 SK플래닛 김지현 상무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제는 모바일 온리(mobile-only)가 아니라 모바일 센트릭(mobile-centric)”이라며 “스마트폰을 중심에 두고 나머지 기기들이 이용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디지엠정보기술은 스마트 TV에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를 더한 홈트레이닝 앱 ‘Pter’를 선보여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집된 사용자의 활동량, 칼로리 소모량 등의 헬스 정보를 바탕으로 스마트 TV에서 개인화된 VOD(주문형 비디오)를 선보이는 방식이다.

스마트 TV만으로 앱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까지 연결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권 대표는 “(스마트 TV의 활성화를 위해)더 이상 시청하는 TV가 아닌  사용하는 TV의 콘셉트로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발표한 CJ헬로비전 이종한 상무는 “스마트 TV 사용자 중 TV에서 인터넷 검색이나 구매를 하는 비중이 현저히 낮다”며 “현재의 스마트 방송은 TV와 모바일 간의 유기적인 서비스 결합이 아닌 기능적 결합의 형태로 발전하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