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부자로 밀려난 머스크...X 스마트TV 서비스로 반전 노리나
2024-03-10 16:32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엑스(X)의 스마트TV 전용 앱을 출시해 유튜브와 경쟁에 나서겠다고 9일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X 계정에 "X의 긴 동영상을 스마트 TV에서 직접 볼 수 있다"고 언급한 테슬라 및 도지코인 전문 크리에이터 '도지디자이너(DogeDesigner)'의 게시물에 "곧 온다"(coming soon)고 짧은 답글을 달았다. 지난 8일 X가 아마존과 삼성 스마트TV 전용 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달한 미 경제 매체 포춘의 보도 내용을 확인해 준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출시 예정인 앱은 구글 유튜브의 TV앱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서비스의 목표는 이용자들이 더 큰 화면으로 재생 시간이 긴 영상을 보게 하는 것이다. X는 영상 콘텐츠 제공을 확대하고자 터커 칼슨 전 FOX 해설자와 돈 레몬 전 CNN 앵커 등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2년 전 인수 당시에 밝혔듯 X를 오디오, 비디오, 결제와 뱅킹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슈퍼 앱'으로 만들 계획이다.
영국 BBC는 지난해 10월 X의 '적자' 문제도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X가 전신인 트위터 시절부터 가장 큰 수익원인 '광고 수익'의 대체재를 찾지 못했다고 짚었다. 머스크 본인도 지난해 4월 BBC 인터뷰 당시 광고 매출 감소와 막대한 채무 부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바 있다.
한편 최근 머스크는 2024년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순위상 3위로 떨어진 가운데 1위 자리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에게 내줬다. 머스크는 올해 들어 29% 가까이 급락한 테슬라 주가 여파로 인해 재산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