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베 해양법 국제학술대회’ 개최

2014-11-11 14:42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한국과 베트남의 해양법 전문가들이 해양분쟁의 평화적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영산대는 오는 14일 오후 1시 반부터 해운대센텀호텔 에메랄드홀에서 영산대 베트남연구소와 해양법연구센터,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공동으로 ‘제4회 국제해양법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내달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념, 축하하기 위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베트남 하노이 법과대학이 함께 개최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영산대 베트남연구소의 김현재 교수는 "이번 세미나는 해양자원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국가들 간 영유권 분쟁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주요 이슈에 대해 양국 학자들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며 개최배경을 설명했다.

1부에서는 쭈만훙 베트남 하노이 법과대학 부총장이 "중국 9단선(Nine Dots Line)에 대한 베트남의 입장"을 주제로 남중국해 분쟁에서의 베트남 입장을 발표하고, 응웬 티 투짱 베트남-한국 친선협회 사무처장, 김선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9단선이란 9개의 점선으로 남중국해의 80% 가까이를 유(U)자 모양으로 감싸고 있는 선을 말하며, 중국에서는 이 9단선으로 감싼 해역을 자국영해로 주장하고 있다.

이어 해양과학기술원의 양희철 박사와 영산대 해양법연구센터의 정갑용 센터장이 "중국 해양관련 법령의 발전과 입법체계에서의 지위 및 해석"과 "중국 9단선의 국제법적 문제"에 대해서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각 주제별 토론자로는 2부에서는 부티란안 베트남 법률자문센터 센터장과 김태운 동의대 법학과 교수가 3부에서는 박찬호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나선다.

영산대 부구욱 총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남중국해의 해양 분쟁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 해법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중국,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에서 알아야 하는 유엔 해양법 협약, 배타적경제수역 등 바다에 관한 국제법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