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세시황] 서울 전셋값 상승률 주춤…신당동 삼성 2000만원 상승

2014-11-09 06:26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114]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전셋값은 저금리로 인한 월세전환과 내년부터 발생하는 재건축 이주수요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7일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달 31일에 비해 0.1% 올라 전주 대비 상승폭이 감소했다.

가을 이사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줄어든 데다, 전세매물이 시세 보다 높은 가격에 나오면서 거래가 뜸한 상황이다.

자치구별 상승률은 △중구(0.32%) △도봉구(0.21%) △성동구(0.21%) △노원구(0.19%) △서초구(0.19%) △성북구(0.19%) △영등포구(0.17%) 순이었다.

중구는 지역 특성상 아파트 재고량이 많지 않아 전세매물이 찾기 힘들다. 신당동 삼성과 동아약수하이츠가 500만~2000만원 올랐다.

도봉구는 저렴한 전세매물이 많아 매물이 나오면 바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쌍문동 극동과 창동 북한산아이파크가 1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성동구는 금호동4가와 성수동1가를 중심으로 소형은 물론 중대형 아파트까지 꾸준한 전세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금호동4가 서울숲푸르지오와 성수동1가 성수현대, 대림로즈빌이 1000만~2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노원구는 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됐다. 상계동 상계주공2‧5‧6단지와 하계동 학여울청구가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서초구는 잠동원동 한신5‧6차, 반포한양 등 재건축 아파트의 이주계획이 잡히면서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전세수요는 줄었지만, 일반 아파트에 대한 전세수요는 꾸준하다. 방배동 방배래미안타워, 방배아트e편한세상과 잠원동 롯데캐슬갤럭시1‧2차가 1000만~5000만원 오른 시세를 형성했다.

같은 기간 신도시와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각각 0.02%, 0.05% 상승해 전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신도시는 △일산(0.04%) △김포한강(0.04%) △광교(0.04%) △분당(0.03%)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전세매물이 여전히 부족하지만 윤달, 수능 등 입시 여파로 가격 오름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일산은 최근 문의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매물이 부족해 가격이 상승했다. 장항동 호수4단지LG와 주엽동 문촌18단지대원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김포한강과 광교는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수원시 이의동 광교호반베르디움(A2)과 김포시 운양동 풍경마을e편한세상이 5000만원 오른 시세를 형성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6%) △수원(0.16%) △김포(0.07%) △용인(0.06%) △군포(0.05%)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와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이 1000만원 상승했다.

수원은 순수 전세매물이 여전히 귀한 가운데 주거환경이 좋은 권선동과 매탄동에 수요가 몰렸다. 권선동 아이파크시티1~3단지와 매탄동 매탄위브하늘채가 500만~15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