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생태산단 구축 사업 속속 ‘결실’

2014-11-04 09:25
- PHC파일 사업 수익 창출…폐열 제공 사업은 내년 본격화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의 생태산업단지(EIP, Eco-Industrial Park) 구축 사업이 잇따라 결실을 맺고 있다.

 4일 도에 따르면, 생태산단 구축 사업은 산단 내 폐자원 및 폐에너지를 원료 등으로 재사용해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오염은 최소화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시작했으며, 지난해 ▲서냉 고로슬래그 골재의 PHC파일용 원재료 대체 활용을 통한 폐기물 자원화 네트워크 구축 ▲석탄회와 폐흡착제를 퇴비발효촉진제 대체 원료로 활용한 폐기물 자원화 네트워크 구축 등 2개 사업을 발굴해 추진 중이다.

 이 중 도와 아주산업(주), 현대제철, 충남EIP사업단이 공동 개발한 고강도콘크리트(PHC) 파일은 현대제철에서 발생하고 있는 연간 44만 3000톤의 폐기물(서냉 고로슬래그)을 골재 대용으로 재활용, 3억 4000만 원의 폐기물 처리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또 PHC 파일 생산업체인 아주산업의 경우도 연간 4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HC 파일은 시멘트와 모래, 자갈 등 골재를 반죽한 후 일정 모양으로 굳힌 철근콘크리트 제품으로, 아파트나 교량 등 구조물이 설치되는 곳의 연약 지반을 보강하는데 사용된다.

 이 제품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생태산업단지 평가위원회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개발에 착수한 석탄회와 폐흡착제를 퇴비 발효촉진제의 대체 원료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도 올 연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산업단지에서 발생한 폐열을 주변 아파트단지나 비닐하우스 등에 난방용수로 제공하는 열택배 네트워크 구축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생태산업단지는 자원 순환체계 구축과 비용 절감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 기업의 친환경 이미지 구축,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국내‧외 환경 규제 대처, 기업과 지역민의 환경분쟁 해소, 상생산단 사업 연계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도내 산업단지의 친환경적 변화를 위해 사업을 적극 발굴‧추진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