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시각장애인 위한 '모바일 소리책 앱' 개발
2014-11-03 11:47
시각장애인이 책과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앱 무료 제공
지난달 29일 서울 강동구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열린 소리책 앱 시연회에서 티시스 강태덕 대표(왼쪽)와 신동렬 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태광그룹]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태광그룹이 4일 ‘제88주년 한글 점자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이 언제 어디서나 책, 영화, 신문 등을 음성으로 접할 수 있는 ‘모바일 소리책’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무료로 제공한다.
태광 IT 계열사 티시스(대표 강태덕)와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신동렬∙이하 복지관)은 소리책, 소리영화, 소리잡지, 시각장애인 커뮤니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소리책 앱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태광은 이번 앱 개발을 위해 1억원을 지원했다. 앱 개발로 복지관 내 점자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녹음도서 2만3000여권도 스마트폰을 활용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복지관 내 점자도서관 회원들의 독서량은 연평균 40권을 상회한다.
태광과 복지관은 지난달 29일 시각장애인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소리책 앱 공식 출시에 앞서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시연회을 가졌다. 시연회에는 체험에 참여하는 시각장애인과 동행자 60여명 외에 티시스 강태덕 대표를 포함한 태광 임직원, 신동렬 관장 등 복지관 관계자 40여명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강태덕 대표는 “송암 박두성 선생이 한글점자를 창안해 우리나라 시각장애인들의 문맹 퇴치에 기여하고 실생활에 큰 도움을 준 것처럼 소리책 앱도 시각장애인들이 세상과 쉽게 소통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