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韓 경제 2.5% 성장 전망 유지…내년은 2.2%

2024-10-22 22:00
10월 세계경제전망…세계 성장 전망도 유지

[사진=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과 동일한 2.5%로 예측했다. 내년 전망치도 기존과 같은 2.2%로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22일 IMF가 이러한 내용을 담은 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앞서 IMF는 지난 1월과 4월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제시한 뒤 7월 0.2%포인트 상향한 2.5%로 예측한 바 있다. 이번 전망치는 기존 예측과 동일한 수준이다.

IMF가 전망한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 예측치인 2.6%보다 0.1%포인트 낮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의 예측치와는 동일하고 한국은행(2.4%)보다는 0.1%포인트 높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기존과 동일한 3.2%로 예측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선진국 그룹 41개 국가의 성장률은 1.8%로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특히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실질임금 상승에 따른 소비 개선이 예상되면서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상승한 2.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영국(1.1%)은 0.4%포인트, 프랑스(1.1%)는 0.2%포인트, 스페인(2.9%)는 0.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다만 제조업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독일(0.0%)은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하향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로존 전체의 성장률 전망치도 0.1%포인트 내려선 0.8% 성장할 전망이다. 일본도 자동차 생산 차질 등의 여파로 0.4%포인트 떨어진 0.3%로 조정됐다.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개도국 155개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동일한 4.2%로 예측됐다. 러시아(3.6%)와 브라질(3.0%)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라갔다. 반면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 심리가 악화된 중국은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하락한 4.8%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전망에 비해 세계 경제 하방요인이 확대됐다는 것이 IMF의 판단이다. 그동안 긴축적 통화정책이 이어져 온 만큼 성장·고용의 부정적 영향, 중국 부동산 부문 위축 지속,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위기 심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주요 선진국의 투자 회복과 구조개혁 모멘텀 확산에 따른 잠재성장률 제고는 상방요인으로 꼽혔다.

IMF는 "중앙은행은 물가·성장·고용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라며 "재정 당국은 재정여력 확보를 위한 건전재정 기조 강화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선별 지원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또 "통화정책 전환으로 자본이동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제한적인 외환시장 개입이 필요하고 급격한 위기가 발생할 경우 자본흐름제한조치를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중장기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기후변화 대응, 자유로운 무역 복원을 위한 다자간 협력 강화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