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젊은층, 해리스에 압도적 지지… 트럼프에 20%p 앞서

2024-10-22 21:43

카멀라 해리스(왼쪽)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일을 2주 앞두고 진행된 CNBC의 새로운 여론 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8~34세 사이의 젊은층 미국인들 사이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20%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최근 트럼프가 해리스를 앞서는 결과가 나왔지만, 젊은층 사이에서는 해리스에 대한 지지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CNBC 제네레이션 랩이 실시한 분기별 ‘청년과 금융’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60%로, 트럼프에 투표하겠다는 40%를 크게 앞섰다.

이는 지난 7월 동일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6%가 해리스를, 34%는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것과 비교해 젊은층의 해리스 지지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당시 조사에서는 로버트 케네디 등 제3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1%였다.

퓨 리서치 센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에 당시 현직 트럼프와 맞붙은 조 바이든은 18세~39세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를 약 20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대선 후보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8%가 실망스럽다고 답했으며, 41%는 중립적이라고 응답했다. 기대된다는 응답은 20%에 불과했다.

민주당은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가서 투표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투표 독려’ 운동을 벌이고 있으나, 조사 응답자의 32%가 투표 장소와 방법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답했다. 선거일에 직접 투표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31%, ‘우편으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24%, 사전에 투표할 것이라는 답변은 13%였다.

NBC 뉴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절반 가량이 직접 또는 우편으로 조기 투표를 할 계획이며, 조기 투표를 하는 대다수 유권자는 해리스를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젊은 미국인들은 대통령 투표 시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세금, 정부에 대한 신뢰를 가장 중요한 3가지 문제로 꼽았다. 12가지 옵션 중 3가지를 선택하라는 질문에 53%가 일자리 창출을, 39%는 세금을, 33%는 정부에 대한 신뢰를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외에 이민은 27%, 환경문제는 26%를 중요한 문제로 언급했다.

이번 조사에서 젊은 유권자들을 위한 선거 정보 소스로 틱톡이 모든 소셜미디어 플랫폼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응답자들은 틱톡을 인터넷 뉴스 사이트 및 TV뉴스와 함께 주요 뉴스 소스로 꼽아 페이스북과 이전의 트위터였던 X를 크게 앞질렀다. 뉴스소스에 대해 최대 3개를 선택하라는 질문에 45%는 인터넷 뉴스 사이트, 39%는 TV 뉴스를 선택했고, 36%는 틱톡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