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 곤돌라 설치 추진...케이블카 이용한 요우커들 반응 어땠기에 ?
2014-11-03 14:54
곤돌라, 케이블카보다 수송력 세배
요우커 "케이블카 사람많고 줄 오래선다"
요우커 "케이블카 사람많고 줄 오래선다"
아주경제 박성준·신해연 기자 =人多! (사람이 너무 많아요) 排很久的队! (줄을 오래서야 돼요)
서울시가 중국 관광객 증가에 대응해 명동과 남산타워를 잇는 곤돌라 설치를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3일 "현재 운행중인 케이블카로는 중국 관광객 수요를 맞출 수 없어 곤돌라 설치를 추진중"이라며 "곤돌라 설치 후에도 케이블카 운행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운행중인 케이블카의 경우 탑승 인원이 대당 48명으로 시간당 500여명이 탈 수 있다. 이에 반해 곤돌라의 경우 시간당 수송인원이 1500명으로 케이블카에 비해 세 배 가량을 수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안전성 지적에 대해 "곤돌라의 경우 입석이 없어 오히려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기자가 중국 관광객과 관련된 각종 인터넷 홈페이지와 SNS 등을 검토한 결과 케이블카와 관련된 다양한 요구사항들이 눈에 띄었다.
한 중국 관광객은 "一车人塞的啪啪满(케이블카 하나에 너무 많은 사람이 탄다), 没有韩剧的浪漫(한국드라마 같은 낭만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还看不到沿途的风景(주변경치를 볼 수 없다)", "有种北京早上坐地铁的赶脚(베이징에서 전철을 타는 느낌이다)" 등의 신랄한 비판도 있었다.
시가 최근 한류 드라마에 치중해 마케팅을 펼치는 반면 중국 관광객은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한 과거 드라마 촬영지를 보기 위해 방문한 경우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내 이름은 김삼순', '꽃보다 남자' 등을 언급한 방문객이 많아 유행 일변도의 마케팅에 대한 반성도 필요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