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서울시 공기업 빚에 허덕… 기관장은 억 소리 나는 연봉

2014-10-20 11:13

  [표=국회 김태원 의원실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서울시 산하 주요 공기업의 부채가 23조원을 초과해 빚에 허덕이고 있지만, 해당 기관장은 평균 1억5000만원에 육박하는 연봉을 받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원(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시 산하 공기업 재무상태 및 경영실적 현황' 자료를 보면, 5개 공기업의 최근 부채는 23조29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말보다 2조7337억원이 늘어난 수치로 매년 증가세에 있다.

연도별로 부채는 2010년 20조5569억원, 2011년 22조109억원, 2012년 22조8341억원, 지난해 23조337억원, 올해 현재 23조2906억원으로 5년 연속 늘어났다.

회사별로는 SH공사가 18조7581억원으로 전체 부채의 80.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서울메트로(3조3293억원·13.0%), 도시철도공사(1조2777억원·5.5%), 농수산식품공사(1635억원·0.7%), 서울시설공단(535억원·0.2%) 순이었다.

이에 반해 서울시 산하 공기업 기관장의 연봉은 평균 1억465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장의 연봉은 서울메트로 1억8372만원, 도시철도공사 1억5672만원, 시설관리공단 1억3233만원, SH공사 1억3198만원, 농수산식품공사 1억2811만원 등 순으로 높았다.

SH공사의 부채 증가는 마곡·위례신도시 등 대단위 개발사업에 따른 국민주택기금(임대) 및 민간금융 공모채권 증가, 임대주택 관리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또 지하철공사는 낮은 운임수준과 무임수송이, 농수산물식품공사의 경우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융자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김태원 의원은 "지방공기업 부채 문제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서울시에서 부채 감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산하 공기업들은 경직성 경비 절감 등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