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및 청소년과에서 제때 신생아 검사를 받아야 하는 이유

2014-10-15 15:58

[신생아검사]


아주경제 정보과학팀 기자 = 신생아는 아무리 엄마가 세밀하게 돌본다 해도 질환의 증세를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다. 질환 증세를 늦게 발견해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그 사이 손상된 세포가 치유되기 어려워 장애를 갖게 되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제때 소아과에 내원해 신생아 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다.

신생아 진료와 검사를 많이 하는 소아∙청소년과를 아기와 방문해 우선 선천성 대사이상 선별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은 태어날 때부터 물질의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나 조효소 등이 결핍되어 대사되어야 할 물질이 신체에 축적되고, 그로 인해 다양한 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600여 종이 넘는 질환이 알려져 있을 정도로 신생아에게 드물지 않다. 선천성 대사이상 선별검사를 통해 질환을 조기 발견하여 특수 식이요법이나 약물 투여 등의 치료를 받으면 정신박약이나 신체적으로 불구가 되는 것을 예방하고 아기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이 선천성 대사질환에 대한 검사를 자연분만의 경우에는 출생 3일째, 제왕절개인 경우에는 출생 5일째 받는 것이 좋다. 검사항목 중 페닐케톤뇨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단풍당뇨증, 선천성부신 과형성증, 갈락토오즈혈증, 호모시스틴뇨증 등 6종은 국가 지원으로 무료이며 이외에 50종 추가검사를 자비 부담으로 받을 수 있다.

선천성 대사질환 외에 신생아의 선천성 질환으로 흔한 것 중 하나는 선천성 난청이다. 따라서 신생아의 청력검사도 받는 것이 좋다. 출생 2일째에 마찬가지로 신생아검사를 많이 하는 소아과에 내원해 아기가 잠든 사이 5분 정도 간단하게 받으면 된다.

점차 발병률이 늘고 있는 신생아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검진도 지나칠 수 없다.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병되며, 주로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이나 두드러기 같은 알레르기 피부 질환, 알레르기 장 질환 등이 나타난다.

일산 고양시 화정동의 봄여성병원 소아과 윤명희 원장은 “특히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부는 요즘에는 기침이 심해지는 아기들이 느는데 엄마들이 감기인줄 알고 소아 감기약을 먹이는 경우가 있지만 소아 천식 같은 알레르기질환 가능성도 있어 정확한 신생아 진단을 받는 게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쌀쌀해지고 건조해지는 계절에는 특히 기침을 심하게 하고 숨쉬기 힘들어하거나 숨 쉴 때마다 쌕쌕거리는 아기들, 피부가 가려워 잠들기 어려운 아기들이 늘어난다. 신생아 천식, 호흡기 질환, 아토피질환, 알레르기 비염 등 신생아 질환을 진단하고 조기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영유아 진료 소아청소년과에 내원하는 일을 미루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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