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맞아 故호머 헐버트에 금관문화훈장 등 포상

2014-10-08 15:22

[▲보관문화훈장 홍윤표 전(前) 연세대학교 교수, ▲문화포장 이 스베틀라나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한국어교육원 교사]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고(故) 호머 헐버트(1863~1949) 선생에게 최고등급인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는 등 총 10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

 헐버트 선생은 1886년 육영공원 교사로 방한하여 한글 암흑기인 1890년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교과서 '사민필지'를 저술하는 등 한글 사용을 강력히 주장하는 한편 한글의 기원과 문자적 기능에 대한 체계적 연구에도 기여했다.

훈장은 선생의 증손자인 킴벌 헐버트가 경축식에 참석해 대신 받는다.

보관문화훈장 수훈자인 홍윤표 선생은 34년간 대학교수로 근무하면서 한국어학 특히 국어사, 어원론, 국어정보학, 근대국어 분야에서 10여 권의 편저서와 110여 편의 논문 등을 발표해 한국어학의 수준을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이번 한글박물관 개관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문화포장 수훈자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한국어교육원의 이 스베틀라나 교사, 박동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책임연구원, 성기영 KBS 전 한국어연구부장 등 3명이다.

이외에 허경무 사단법인 한국서체연구회 이사장, 미리암 뢰벤슈타이노바 체코 찰스대학교 한국학과장이 대통령 표창을, 레바논에 파견된 평화유지군 동명부대, 왕단(王丹) 중국 베이징대 외국어대학 한국언어문화학부 교수, 호주 빅토리아 주 한국어교사회 등이 각각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