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물량 감소세 전환… 준공후 미분양 8년 4개월만 최저치

2014-09-28 11:47
여름 비수기 공급 줄어… 전체 미분양 전월 대비 12.8% ↓

[자료=국토교통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여름철 비수기 아파트 신규 분양이 다소 줄어듦에 따라 증가세를 보이던 미분양 아파트가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의 경우 꾸준히 해소되면서 무려 10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4784가구로 전월(5만1367가구) 대비 12.8%(6583가구) 감소했다.

전국 미분양은 4월 4만4473가구까지 줄었다가 5월 4만9026가구 6월 5만257가구, 7월 5만1367가구 등 3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은 전월(2만6896가구) 대비 13.7%(3682가구) 줄어 2만3214가구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방은 전월(2만4471가구) 대비 11.9%(2901가구) 감소한 2만1570가구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전용 85㎡ 이하가 2만7829가구로 같은 기간 13.5%(4356가구) 감소해 11.6%(2227가구) 해소한 전용 85㎡ 초과(1만6955가구)보다 감소폭이 컸다.

준공후 미분양은 1만9136가구로 전월(2만428가구) 대비 6.3%(1292가구) 줄어 1만 가구대로 진입했다. 이는 2008년 4월 2만1109가구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준공후 미분양은 2007년만 해도 1만 가구대를 유지하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로 꾸준히 증가해 2009년 5월 최고 수준인 5만4141가구까지 적체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전셋값 상승세에 따른 세입자의 매매수요 전환과 할인 분양 등 건설사 자구노력에 힘입어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부 국토교통통계누리 또는 온나라 부동산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