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5만4000가구 분양…2000년 이후 최대 물량

2014-09-17 13:30

10월 분양 계획 단지 현황.[자료=닥터아파트]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지난 2000년 이후 최대 분양 물량인 5만4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다음 달 쏟아진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0월 분양 예정 아파트는 전국 62곳, 5만4707가구다. 이달 4만2000가구 보다 1만2000가구 이상 많은 것으로, 2000년 이후 10월 분양 물량으로는 최대 규모다.

권역별로는 서울‧수도권 1만8606가구(26곳), 광역시 1만2257가구(15곳), 지방도시 2만3844가구(21곳)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9월은 추석연휴와 인천 아시안게임 등이 겹쳐 10월에 가을 분양 물량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래미안 서초에스티지’, ‘위례 자이’. ‘세종시 2-2생활권 P3 메이저시티’ 등이 대표적인 분양 단지”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32번지 서초우성3차를 헐고 421가구(이하 전용 59~144㎡)를 짓는 래미안 서초에스티지를 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49가구다. 강남역을 통해 수도권지하철 2호선, 신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다. 서이초, 서운중, 서초고 등의 학교가 있고, 강남권 대형 상권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위례신도시 창곡동 A2-3블록에 위례 자이 517가구(101~134㎡)를 공급한다. 수도권지하철 8호선 우남역과 경전철 위례중앙역(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전면에 유수지, 수변공원 등이 있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세종시 2-2생활권 P3구역(M6‧M7‧L2‧L3)에 3127가구(59~120㎡) 규모의 세종시 2-2생활권 P3 메이저시티를 선보인다. 세종시 첫마을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첫마을의 인프라 이용이 가능하다. 중심상업지구 내에 있는 편의시설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반도건설은 동탄2신도시 C15블록에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4.0’ 740가구(84~95㎡)를 분양한다.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내에 위치해 복합화초교와 중‧고교 통학이 쉽다. 단지 내에 스트리트형 상가가 조성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2구역을 재개발한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 1894가구(59~121㎡)를 공급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1389가구다. 부산지하철 2호선 못골역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고, 경성대 인근 상권과 황령산, 유엔기념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권 팀장은 “전통적인 분양시즌인데다 각종 규제 완화로 매수세가 회복되고 있는 10월은 향후 분양시장의 흐름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공급이 많이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도 있지만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 속에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어 미분양 물량도 꾸준히 팔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