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대 총장 '여학생 성희롱' 파문

2014-09-11 19:55

아주경제 김병진 기자 = 대학 총장이 여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 대구여성회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구교대 총장 성희롱·폭언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남 모 대구교대 총장이 대만 문화 탐방 행사에 참여했던 여학생들을 성희롱했다"고 폭로, 대책 마련과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공동 대책위는 "교대 교수와 총학생회 간부 14명이 자매대학 대만 국립 필퉁교육대 및 국립 대북교육대 총학생회 간부와 연수 중 남 총장이 지난달 6일 대만 현지 술집에서 여학생의 뒤에서 상체를 밀착하고 어깨를 쓸어내리는 등 여러명을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학내 교수, 교직원, 학생 등 모든 구성원에 대한 성 평등인권교육을 실시하고 총장이 피해 학생들에게 공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이날 대구교대가 낸 해명자료를 통해 남 총장은 "총학생회 간부 연수 후 어제까지 아무 문제 제기가 없었던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학생들이 정신적 충격과 피해를 입었기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