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추석선물로 수산물 선물세트 인기

2014-09-03 11:52
“방사능 걱정 끝...굴비/멸치 선물 고공행진 ~ ”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식품관 추석선물세트 행사장에 고객이 올 추석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굴비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제공]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올 추석엔 수산선물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동래점 제외)이 본격적으로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한 8월 22일 ~ 9월 1일까지 11일간 매출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김세트 등 건어물이 28%, 굴비세트가 61%, 멸치세트는 89%나 증가하는 등 수산 선물상품이 크게 신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이 추석을 앞두고 진행한 추석선물 선호도 조사에서 ‘정육’ 다음으로 주고 싶은 선물, 받고 싶은 선물로 ‘굴비’가 선택되는 등 어느 정도 신장은 예상됐던 부분이지만 이를 훌쩍 뛰어넘는 매출 실적은 관계자들을 다시금 놀라게 하고 있다.

이처럼 인기를 얻고 있는 요인은 무엇보다 38년만에 맞은 가장 이른 추석 영향으로 수급과 가격인상요인이 있는 과일보다 비슷한 가격대인 굴비로 선물수요가 이동했기 때문이다.

또, 2011년 발생했던 일본 원전사고 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 수산물 선물에 대한 거부감도 점차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브랜드를 보강해 상품구색을 확대하는 한편, 올해 처음으로 3만원 ~ 5만원대 실속선물세트를 기획한데 따른 것. 실제 멸치선물의 경우, 실속선물세트가 기업체와 단체 등에 선물로 인기를 끌면서 선물상품 중 최고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식품MD 2팀 김한겸 선임상품기획자(CMD)는 “그간 위축됐던 수산물 소비가 올 추석에는 큰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가격 변동이 크지 않고 다양한 가격대로 선물상품을 구성한 것이 매출 신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갈비선물 40%, 정육이 10% 이상 신장하며 명절 선물로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고, 차례상에 올리는 밤, 대추, 호두 등 건과선물세트, 선어/대하세트, 한과선물세트 등도 10% 가까이 매출이 늘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추석행사 마지막 3 ~ 4일이 선물세트 행사기간 중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20 ~ 30%나 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막바지까지 선물상품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생필품과 가공선물세트의 5+1, 10+1 추가증정, 선물세트를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금액대별 상품권 사은행사도 6일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