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서 사람 튕겨 나와"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증언하는듯한 블랙박스 영상보니…

2014-08-27 16:11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블랙박스 영상[사진=경남경찰청]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의 진술을 뒷받침하듯 당시 모습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인 이모씨는 "농로를 천천히 운행하던 버스가 한참을 서 있더니 갑자기 하천으로 빨려 들어갔다. 차량 밖으로 튕겨 나온 승객 몇 명이 '살려달라'고 소리 질렀지만, 물살이 거칠고 접근이 힘들어 어려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진술에 이어 27일 경남경찰청은 창원 버스에 있던 블랙박스 영상을 복원해 38초가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5일 오후 2시 46분 51초부터 시작되는 블랙박스 영상에서 흙탕물로 변한 곳에 차체 아랫부분이 잠긴 상태로 운행하던 창원 버스는 47분 6~7초에 한 차례 충격을 받은 듯 화면이 심하게 흔들렸다.

이후 2시 47분 12초부터 급류에 버스가 휩쓸려가기 시작하자 위험을 감지한 승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운전석으로 몰려나왔고, 운전기사는 24초에 앞쪽 출입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미 물이 차오르고 물살이 거세자 승객들은 탈출하지 못했고, 버스 뒤쪽에서 흙탕물이 순식간에 밀려들어 오자 승객들은 앞쪽으로 몰려가기 시작했다. 29초에 교각에 창원 버스가 부딪치면서 영상이 끊겼다.

창원 버스에 갑자기 흙탕물이 밀려들면서 차 안에 있던 승객들이 밖으로 튕겨 나왔고, 이 모습을 목격자들이 본 것으로 보인다.

창원 버스 사고로 6명이 사망했으며, 1명이 실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