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임시 중단...이사회 연기
2014-08-26 11:19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 작업이 잠시 미뤄지게 됐다.
26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지난 21~22일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 외환은행, 하나대투증권의 사외이사들을 포함한 그룹 이사진들은 워크샵을 갖고 28일로 예정됐던 양행 통합 이사회를 일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워크샵에서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은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공식적인 협의절차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해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어려운 금융환경 및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신속히 통합 절차를 진행해야 되지만, 노조와 충분히 협의하고 두 은행 직원들과 소통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두 은행은 10월 7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책임자 및 행원 3300명이 참여하는 1박2일 통합 비전캠프 연수를 실시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연수 기간 동안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면서 서로에 대한 감성적 유대와 소통 강화를 통해 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더욱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그룹 이사진 워크샵에서 발표된 양행 통합의 원칙은 △국내 대표은행 '베스트 뱅크' 지향 △글로벌 금융회사의 조직운영 기준 반영 △양행 장점 승계 및 직원 우려 해소 등 세 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