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결제 '급증' 신용카드 '주춤'
2014-08-25 12:00
체크카드 역시 소득공제 혜택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양상이다. 반면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신용카드 발급규제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상반기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상반기중 지급카드 사용금액은 일평균 약 1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이가운데 모바일 카드의 사용액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모바일 신용카드를 중심으로 일평균 사용금액이 146억 원으로 집계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억 원)대비 138억 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모바일카드 발급장수 역시 급증했다. 6월 말 현재 모바일카드는 1019만 장이나 발급됐다. 지난해 말 집계치인 451만 장에 비해 568만 장이나 증가했다.
체크카드도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다.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데다 카드사들이 체크카드 관련 영업을 강화하면서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22.1%나 늘었다. 반면 신용카드는 발급규제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2.3%에 그쳤다.
신용카드 발급장수 역시 휴면카드 자동해지 증가 및 카드고객 정보유출 사건 등의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8.1% 줄어 총 9371만 장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체크카드는 6월 말 현재 총 1억600만 장이 발급돼 신용카드와의 발급장수 격차도 1229만 장으로 확대됐다.
건당 결제금액으로는 신용카드(개인의 물품·용역 구매) 및 체크카드가 각각 4만8000원, 2만6000원으로 전년동기(5만1000원 및 2만8000원) 대비 6.1% 및 6.7% 감소했다.
신용카드 사용처를 보면 전년동기대비 편의점(+15.5%), 농수축산물(+8.8%) 및 슈퍼마켓(+7.5%) 등 생필품 및 유통관련 업종에서는 증가했다. 그러나 유류판매(-16.0%), 국산신차판매(-9.6%), 유흥 및 사치업(-6.8%) 등은 상당폭 감소했다.
신용카드 해외사용은 국외 소비 및 국내 거주자의 해외 직접구매가 늘어남에 따라 2013년 말 22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35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건당 결제금액은 9만6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1% 감소했다.
한편 이 기간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은 일평균 304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어음‧수표 등이 감소했지만 펌뱅킹 및 인터넷뱅킹 등 전자방식 지급수단 이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자기앞수표는 10만원권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은 측은 "지급결제수단의 다양화에 따른 추세적 요인과 5만원권에 의한 대체 증가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