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카드결제 금액 2조2000억원…모바일카드 사용 41%↑
2017-09-05 14:05
모바일 신용카드 이용이 1년 전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온라인 쇼핑 대중화의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중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급카드 이용금액은 하루평균 2조22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 늘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016년 이후 PC 기반 위주의 온라인쇼핑이 모바일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간편하게 물품 결제를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모바일 신용카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카드를 포함한 신용카드 이용액은 올해 상반기 1조7624억원(이하 하루 평균 기준)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8.3% 늘었다. 앱카드를 포함한 모바일 신용카드 이용액은 41.2% 증가한 579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이 모바일 기반으로 전환되면서다.
체크카드(4581억원)가 13.3% 늘면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은행 측은 "신용카드 수준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높은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모바일 기반 온라인쇼핑 이용실적이 37.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 결제는 해외여행객 증가에 힘입어 24.0% 급증했고 주유소는 유가 상승 등의 영향에 13.9% 늘었다.
이용금액의 소액화 흐름이 이어졌다. 편의점, 슈퍼마켓, 대중교통수단 등에서 카드가 현금을 대체한 영향이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건당 결제금액은 4만4395원, 2만3642원으로 각각 1.2%, 2.9%씩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