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맥주 내 이물질 신고 매년 꾸준히 발생

2014-08-17 12:41
이목희 의원 "회수 조치 법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수입 맥주 내 이물질이 매년 꾸준히 신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입된 고급 위스키 등도 이물질의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서울 금천)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주류안전관리기획단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수입 주류 내 이물질이 매년 꾸준히 신고되고 있고, 그중 절반 정도가 수입 맥주에 대한 신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실은 17일 "신고된 이물질의 종류는 각종 혼탁물뿐만 아니라 벌레, 플라스틱, 유리, 광물성 이물 등 섭취 시 내·외상을 동시에 입을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이 상당수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발렌타인 속 벌레 신고 등 고급 위스키도 이물질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함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수입 맥주 판매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는 아사히 수퍼 드라이의 경우 지난 2011년 유리, 2012년 유리 및 동결혼탁물질, 2013년 벌레 및 식물류 등 매년 이물질이 신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본 기사와 관련없음]



이에 대해 이목희 의원은 "국산 주류의 경우 해썹(HACCP)을 통해 원재료부터 제조, 가공, 유통 등의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규명하고 감시할 수 있지만, 수입 주류에 대해서는 생산시설을 관리하고 점검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수입 주류에서 유해한 이물질이 확인되면 국내 생산 제품과 마찬가지로 회수 조치가 법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 실시된 바는 없다"며 "수입 주류가 안전해서라기보다는 이물질 혼입의 책임을 규명하고, 회수 조치를 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마트의 매출 분석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체 맥주 매출 중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이 지난 2010년 10.7%에서 2014년(7월 기준) 26.3%로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