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서울 여행 1일 체재비 426달러…세계 25위

2014-08-17 11:56
2011년 58위→2014년 25위…아시아 도시 중 5위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올해 서울에서 외국인이 하루 생활하는 데 소요되는 호텔비와 음식값 등 체재비가 미국을 제외한 세계 100대 도시 가운데 25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대출(경남 진주갑)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세계 100대 도시 여행객 평균 체재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 1일 체재비는 호텔(253달러) 숙박과 식사(173달러)를 위해 426달러가 필요해 100대 도시 가운데 25번째, 아시아 도시 가운데 5번째 비싼 도시로 조사됐다.

세계 100대 도시 가운데 서울 평균 체재비는 지난 2011년 58위, 2012년 32위, 2013년 27위였다. 이는 세계 도시들과 비교해 서울의 여행객 평균 체재비가 해를 거듭할수록 비싸지고 있다는 의미다.

2014년 도시별 순위는 △1위 카라카스(베네수엘라) 611달러 △2위 제네바(스위스) 547달러 △3위 스톡홀름(스웨덴) 528달러 △4위 스타방에르(노르웨이) 524달러 △5위 홍콩 523달러 △6위 취리히(스위스) 509달러 △7위 런던(영국) 508달러 △8위 파리(프랑스) 502달러 △9위 오슬로(노르웨이) 497달러 △10위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495달러 등이다.

아시아 도시를 살펴보면 △5위 홍콩 523달러 △12위 모스크바(러시아) 490달러 △13위 싱가포르(싱가포르) 478달러 △21위 도쿄(일본) 452달러 △25위 서울(한국) 426달러 △51위 베이징(중국) 355달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 = 박대출 의원]



서울 평균 체재비는 세계 100대 도시 가운데 2011년(58위), 2012년(32위), 2013년(27위)에 이어 올해 25위를 기록해 해를 거듭할수록 비싸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비는 28위, 음식비는 22위로 호텔비보다 음식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대출 의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용을 낮추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외국인이 고비용을 주고서라도 우리나라를 찾아올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프로그램 개발, 편의시설 등 인프라 구축 등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번 조사의 기초인 체재비는 미국 '비즈니스 트래블 뉴스'가 매년 발표하는 '비즈니스 여행지수(Corporate Travel Index)'를 토대로 산출했다. 특1급 이상 호텔에서 숙박하는 미국인 비즈니스맨 기준, 1인 하루 호텔비(숙박비+신문, 택시 등 부대비용)와 식사비를 합한 금액을 미국 달러로 환산한 순위다.